아기들이 방학을 했다고 일욜에 와서 오늘 갔다. 폭격 맞은 형상이다. 대청소를 하고, 밀린 카톡을 보고, 음악도 듣고 놓친 영화 도 봤다. 파도는 바람에 의해 일어나는데 우리는 파도만 보지 바람을 보지 못한다. 일어날 일을 일어나고 만다. 그래, 관상을 넘어 심상이라지. 음악 중에 김창완의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이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새긴다. 우리의 삶이 매 순간 완성되어야 한다고 선택했단다. 사랑이나 행복이 쟁취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 사랑이고 행복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하루 하루, 매 순간에 충실하리라. 아, 임제록과도 통한다. 매 순간 알아차리며 살기. 2014년 첫 날이다. 어제와 다름없이 나아간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다짐도 계획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