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럽던 행사가 무사히 지나갔다.
북콘서트를 보기는 했지만, 내가 무대에 앉아 질문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다행이 혼자가 아니라서 마음 놓였다.
중간 중간 노래도 하고 시낭송도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 모두 감사한다.
아, 내 글에 며느리가 작곡하고 아들이 부른 노래에 몇몇이 울었다고 한다.
2부 미술 토크도 좋았다.
30년 넘게 분단을 소재로 이끌고 가는 송찬 화가,
시도하는 족족 딴지에 걸렸다는, 그래서 자꾸 새롭게 변화했다는, 놀子 김태헌 화가,
서로 상반되는 두 화가의 그림 세계를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중간에 가사를 까먹은 가수도... 나이로비에서 온 의사의 편지가 노랫말이다. 전해오는 게 깊었다.
이번에 규모보다 알찬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조촐하며 한 눈에 들어오는 무대도 편안했다.
멀리서 와 준 분들에게 고맙다.
늘 오늘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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