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하루의 완성

칠부능선 2014. 1. 1. 23:08

아기들이 방학을 했다고 일욜에 와서 오늘 갔다. 폭격 맞은 형상이다.

대청소를 하고, 밀린 카톡을 보고, 음악도 듣고 놓친 영화 <관상>도 봤다.

파도는 바람에 의해 일어나는데 우리는 파도만 보지 바람을 보지 못한다.

일어날 일을 일어나고 만다.

그래,

관상을 넘어 심상이라지.

 

음악 중에

김창완의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이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새긴다.

우리의 삶이 매 순간 완성되어야 한다고 선택했단다.

사랑이나 행복이 쟁취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 사랑이고 행복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하루 하루, 매 순간에 충실하리라.

아,

임제록과도 통한다. 매 순간 알아차리며 살기.

 

 

2014년 첫 날이다.

어제와 다름없이 나아간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다짐도 계획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잘 살아내기다.

가능하면 즐겁고 가볍게.깨어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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