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쪽지의 위력

칠부능선 2013. 12. 22. 19:53

 

 

 

졸지에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겨울이 되면 지하주차장이 만원이다. 늦게 들어오는 날은 할 수 없이 일렬주차를 하게 된다.

다음날 외출할 일이 없을 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둔 적이 많다. 그런데 얼마전에 이런 쪽지가 차 앞에 떡 붙어있다.

에고 무서워라. 자꾸 신경이 쓰인다. 무겁게 따라붙는다.

나도 일렬주차 해 놓은 넘의 차를 미느라 힘든 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런 쪽지를 써서 전할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우씨~~

이게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하는가. 넘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딱, 가르쳐야 하는 것.

 하긴, 어른이 없어진 세상이기는 하다.

.

.

어르신의 말씀을 공표하는 것은 잘 새기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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