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카페 문학상의 하이라이트,
동료, 선후배들이 줄줄이 나와서 장미꽃 한 송이씩을 주는 것이다.
함께 상을 탄 지연희 선생님, 책을 20권 내고 여러 곳에서 시와 수필 강의를 하신다.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위원장이다.
축가로는 적당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내 글에 며느리가 작곡을 하고 아들이 노래를 불렀다는데 의미가 있다.
누구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지만...
참으로 민망스러운 일이지만... 잘 지나갔다.
견딜 수 없네
아포리즘 에세이 : 노정숙
작곡 : 김연님
노래 : 오중석
기어이 보호시설로 내처졌다.
오른쪽 팔과 다리가 몇 봄이 지나도록 기척이 없다.
시시로 질금대는 똥오줌질,
가그린을 통째로 부어도 가시지 않는 입 냄새,
통제 불능의 몸뚱이.
난들 삼빡하게 살고 싶지 않았겠어.
나도 한땐 뚜르르 폼 나게 살았지.
지하도에 웅크린 땟국 절은 손을 외면한 적 없고,
신문지 밖으로 나온 발을 보면 내 발까지 시렸어.
더 받은 거스름돈 꼬박꼬박 돌려주고,
내 식구 군식구 가리지 않고 더운밥 많이도 지었지.
그리고 당기지 않아도 날 좋아한다는 사람
단 한번도 내친 적 없는데….
이젠 저 강을 건너고 싶네.
상금은 조금이고, 부상으로 문고판 책을 한 권 묶는다.
올해 뚝딱, 두 권의 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