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6 2

'놀자 ' 산방

비평지 창 편집회의를 경기도 광주 놀자님댁으로 갔다. ​ 작업실과 집이 안으로 통해 있다. 마당도 집도 모두 간소하고 정갈하다. 놀자님의 성정이 그러리라 짐작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단정하다. 대단한 내공을 다시 느꼈다. 버리고 비우며 꽉 찬. 초록으로 건너가고 있는 나무들을 가까이 보고 오니 마음에 푸른 물이 든 듯. 보~~람된~~ 이런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 ​ ​ ​ ​ ​ ​ ​ ​ 이렇게 깔끔한 작업실은 처음 본다. ​ ​ ​ ​ ​ ​ 류정애 국장이 찍은 사진 ​ 대문에서 류 국장이 ​ ​ ​ ​ ​ ​ ​ ​ ​ ​ ​ ​ ​ ​ ​ ​ 오이집이다. 마당도 텃밭도 정갈하다. ​ ​ 이야기하면서도 연신 풀을 뽑는 놀자 님 ​ ​ ​ ​ ​ ​ 놀자님 짝지인 연주씨 맑은 모습이 여전해서 좋았다...

낯선 길에서 2023.05.16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줌파 라히리

줌파 라히리, 참 생소한 이름이다. 유발 하라리는 이제 입에 붙었는데... 처음은 다 그렇겠지. 익숙한 언어를 버리고 새로운 이탈리아어를 배워서 소설을 쓴다. 줌파 라히리의 첫 산문집이다. 첫 소설집으로 퓰리처상, 팬, 오헨리 문학상, 헤밍웨이 상을 탄 작가가 그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언어에 도전한 게 대단하다. 그의 도전의 변을 들어본다. 이 작은 책은 이탈리아어 사전이다. ​ ​ 이 간결한 목차가 맘에 든다. 영어에서 이탈리어어로 건너가는 과정에 사전을 끼고 살았다. 번개에 맞은 것처럼 전율을 느낀 이탈리아어 사랑이 시작되고 영어 세상에서 스스로 추방되고... 어느 날 부터 일기가 이탈리아어로 써지더니 소설이 써지는 것이다. ​ ​ *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을 때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한다. 지금 경..

놀자, 책이랑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