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상승의 꿈 / 노정숙
특집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스승 수직 상승의 꿈 노정숙 어디서 나왔는지 하늘거리는 꽃 사진 아래 쓰인 글에 눈길이 멈췄다. ‘끝까지 해보기 전까지는 늘 불가능해 보인다.’ 활자중독이 맞긴 하다. 침침해진 눈으로도 무엇이건 읽어내려고 애를 쓴다. 사실 내게 가능, 불가능이란 의미가 없다. 좋으면 계속하고 안 좋으면 언제든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밥벌이가 아닌 일은 자유롭다. 책이 좋아 시작한 글놀이는 소설로 시작했다. 짧게 만나 깊이 알지 못했지만 소설을 합평할 때 맹렬한 분위기에 나는 주눅이 들었다. 집 가까운 곳에서 수필을 만났다. 친근하고 편했는데 수필의 대가이신 운정 선생님은 자꾸 ‘시 같은 수필’을 쓰라고 하신다. 그때부터 시와 수필에 양다리를 걸쳤다. 해독이 필요한 시는 높은 곳에 멀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