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페북에서 펌>
지역 어르신들과 참담한 심정으로 국회로 향했다.
흑석동 역사까지 갔다가 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불가로 2시간 30분을 시민들과 국회까지 걸어갔다.
함께 걸었던 76세 주민의 아들이 동행에 감사하다며 어머니께서 본인에게 보내주신 글을 전했다.
'엄마는 집에 와서 울었어
미소띤 얼굴로 사과하는 윤석열 모습에
분해서 참을수가 없었어
광주 사태 때
막내는 갓난이였고 큰아들 다섯살
둘째 세살 아빠는 중동가시고
밖에서는 무장한 군인들 군화발 소리에
엄마는 무서워서
외할머니 한태 전화 했어
외할머니께서는 불을 끄고 있으라고 했어
불을 껏으나 아이들은
잠들지 않아도 일어 나지 않고
어둠속에서 까만눈만 반짝거리고
숨죽이고 말하지 않았어
그때 생각이 또 되살아 나서
눈물이 절로 난다
76세 나이에
국회의사당으로 달려 갔어
많은 인파로 인해
지하철도 버스도 택시도 탈수가없어서
두시간 걸었어
한강 바람은 매서웠고
무릎도 아프고 쉬고싶었지만
마음이 급해 쉴수가 없었어
자식들 위해 뮈라도 해야 한다
결연한 마음으로
일행들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다해 걸었어
국회의사당 앞은 백만 인파로
8차선 도로가 분노한 시민들
인파로 발 디딜 틈 조차없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 하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우리는 군중 속에서
떨어질까
스크렙을 짜고 외쳤어
그런데
김건희 탄핵불발
윤석열 탄핵 결정 연기
너무실망하고 슬퍼서
집에 돌아오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어
그래서 집에 와서도
자꾸 눈물이 나고
오늘밤은
잠을 못 이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