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받기 전에 전 교수가 운영위 카톡에 올린 소식이다.
다음날 내게도 책이 왔다. 20권, 선물이라고 한다.
선정해주신 임헌영 선생님, 유성호 교수께도 감사, 감사~
참으로 난감한 것이 수상소감 쓰는 일이었다.
더 많이 감사한 분들의 이름을 넣었으면 좋았을걸... 아쉬움이 있다.
내 단점이자 장점이 간략한 거라는 데, 이번에는 단점으로 드러난다.
저렇게 지면도 남았는데....
가장 가까운 걸 빠뜨린 실수.
'월하오작'과 '분당수필문학회'는 마음에 둔다.
4월 4일, 5시
기쁘고도 면구스러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또 황송한 선물이 오고 있다.
이 송구스러운 마음을 우짜나~~
든든한 내 짝, 권 선생. 참으로 화사하다.
93세, 박기숙 선생님, 그날 못 오신다고 소포를 보내셨다.
오래 전 일본문학기행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교류하고 있다. 만나지는 못해도 글로 소통을 한다.
우체국에 가서 주소를 쓰고.. 그 수고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릿하다. 손수 만드신 꽃누름이 양초와 봉투.
이 연세까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모습은 정말 귀감이다. 이런... 극 황송.
갑장 친구 최 선생, 노마드답게 선블럭. 나도 그대처럼 부지런히 다니리다.
원주로 간 이쁜 임 작가의 녹차, 애정하는 소현낭자는 화장품.
모두 자기다운 선물인 것이 참 황송한 중에도 재미가 있다. 그윽하게 이뻐져야 할 것이다.
모두 고맙다.
아, 나와 함께 일 년에 두 번 수도원에 갈 계획을 세웠다는 장 선생. '여자만'에서 거한 점심을 사 주고,
종로떡집에서 종합떡을 안겼는데... 그때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하고 냉동실행, 야금야금 먹고 있다.
지난 주에 아들이 '이인휘 작가 알아?' 톡이 왔다.
그럼~ 책도 여러 권 읽고 부론, 그 댁에 <창> 인터뷰 하러 갔었는데...
이인휘 작가는 아내의 깊은 병을 극진한 간호(?)로 낫게 했다는 소식은 알고 있다.
그가 만들었다는 우슬환을 사서 보냈다.
자잘한 환이 순해서 먹기 괜찮다. 언제가 되든, 갈 때까지 맑은 정신으로 직립보행. ㅋㅋ
30일,
맑은 5월의 미소가 떠오르는 박 작자가 '부담될까봐 눈치껏' 보낸다고 한다.
나는 해 준것도 없는데... 미안스럽고 고맙다.
쌍계한차와 양갱. 아, 이 선물도 환한 기운의 그를 닮았다.
4월 1일,
오전에 꽃바구니가 도착했다.
관여선생님, 극 황송하다.
잡지에 발표한 글을 보시고 자주 격려해주던 선생님,
감사 전화를 드리니 이번에도 '처사, 남명'과 차선이 좋다는 '내 자리 꽃자리'에 이심전심이라 하신다.
나서지 않는 모습과 글이 일치한다는 말씀도 큰 위로가 된다.
"네~~ 고맙습니다" 하며 고개를 깊이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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