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만나는 비주류 고딩친구 다섯. 오늘은 완전체다.
가정법원 조정일을 하고 있는 친구는 아직도 일이 많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는 모두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97세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친구에게도 칭찬 박수를 보낸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늦게 합쳤으니 그나마 다행인건지. 무던한 성격이라 묻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지금 자임과 내가 제일 자유롭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이 돈이 되지 않을지라도 당당(?)하게 산다. 그도 나도 처음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는 몰랐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또 느낀다.
요한성당 근처에 김치짜글이가 맛있는 집이라고 자임이 데려갔다.
모듬고기와 소세지, 돌솔밥에 김치짜글이... 고기와 소시지는 남기고 ....
이제 친구들도 먹는 실력이 많이 줄었다.
맛있는 빵집이라고 오포 골짜기를 찾아갔다.
밥 먹고 와서 또 빵까지... 이것도 다 먹지는 못했다.
더위에도 지치지 않는 수다꽃 만발하고~~
친구가 식빵도 하나씩 안겨주고... 또 자기 굴들로 돌아갔다.
즐겁고 반가웠다는 톡들이 오가고 다음 달 약속 날짜를 잡아야 이 달의 모임이 끝나는 거다. ㅎㅎ
9월을 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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