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50분, 출발 여주 농장에 갔다. 이른 시간이라 씽~ 달려서 좋다.
오랜만에 간 농장은 울창해졌다.
김농부는 고추를 씻고 있다. 깨끗한데 4번을 씻는다.
그리고 앞집 건조기에 갖다 넣는다.
앞집 개는 여기 와서 놀고 밥먹고 새끼도 낳았다.
고구마줄기가 탐나지만 여기 손 갈 시간이 없다. ㅠㅠ
요즘 이 수세미로 설겆이를 하는데 느낌이 참 좋다.
저것이 수세미가 되는 과정이 또 손, 손, 손 가는 일인데... 앉아서 얻어 쓴다.
이 부지런한 김 농부님 덕으로.
가을 무 씨앗이 자라고 있다.
요건 아기사과다.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오는 길에 시누이네 들러 조금씩 덜어주고 왔다. 냉면과 짜장면을 얻어 먹고.
여기저기 나눌 일에 맘이 벌써 뿌듯하다.
쥔장은 새와 벌레가 쪼아 놓은 것을 먹는다. 그것이 맛은 좋지만 누굴 줄 수는 없다고.
그것은 아주 친한 사람만 주는 것이라고,
작년에 신화백이 모사무실에 복숭아를 한 상자 선물했는데... 두 개가 물렀다고 바꿔달라고 했단다. 이런 일을 두 번 겪었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웃기늘 일이다. 선물할 때는 좋은 것으로 골라서 담아놓지만, 연한 복숭아는 그럴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북인 조대표가 복숭아 한 상자를 선물했다. 무른 것이 몇개 있었지만 아무 말 없이 잘 먹었노라고 했다. 그 후 일 주일쯤 지나서 또 복숭아가 왔다. 이번엔 단단한 것으로. 복숭아 농장 주인이 조대표 지인인데 아무래도 맘에 안들어서 다시 보낸다고 했다. 이런~~ 양심이라니.
이래저래 올해는 복숭아 풍년이다.
내가 당뇨라고 하니 이렇게 여주를 많이 챙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