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선생님 http://minihp.cyworld.com/21416473/1222107179 피천득 선생님, 윤재천 선생님과 현대수필 선배님들.(외교센타) (2001. 9. 21 ) 참 오랜 시간이 흘렀다. 쌓인것이 무엇인가 헤아리니 자신있는 것이 없다. 소년스러운 수줍음을 간직한 금아 선생님. 놀자, 사람이랑 2010.09.24
내 식의 귀향 / 박완서 내 식의 귀향 박완서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쪽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 덜했지만 추석 때마다 전국의 도로란 도로가 엄청나게 정체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보면.. 산문 - 필사 + 2010.09.24
“러시아 오페라, 그 사랑스런 우울증"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러시아 오페라 갈라 콘서트 “러시아 오페라, 그 사랑스러운 우울증...” -세라믹 팔레스홀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러시아 Opera Gala Concert- 2010.09.30 (목) 오후 8:00 세라믹 팔레스홀 P. I. Tchaikovsky <에브게니 오네긴>, <이올란따> V. S. Rachmaninoff <알례꼬> Soprano/ 채윤지, 허.. 놀자, 사람이랑 2010.09.23
비행장을 떠나며 / 허수경 비행장을 떠나면서 허수경 비행장을 떠나면서 우리는 무표정했어 비행장을 떠나면서 우리들은 커피를 마시며 우울한 신문들을 읽었고 참한 소설 속을 걸어다니며 수음을 했지 사랑이 떠나갔다는 걸 알았을 때 우리들의 가슴에서는 사막이 튀어나왔는데 사막에 저리도 붉은 꽃이 핀다는 건 아무도 몰.. 시 - 필사 2010.09.10
오래된 도자기 / 챨스램 오래된 도자기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아하는 순서에 대해 이유를 들어서 설명할 수.. 산문 - 필사 + 2010.09.06
스물과 쉰 / 장영희 스물과 쉰 장영희 오후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때는 어떤 개인 회사에서 인정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친구는 벌써 5, 6년 전에 소위 ‘명퇴’를 당하고 그냥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하며 소일한다고 했다. “아직도 일하라면 잘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어디 가.. 산문 - 필사 + 2010.09.06
가을이면 앓는 병 / 전혜린 가을이면 앓는 병 전혜린 이 결별과 출발의 집념은 매년 가을이면 나에게 다가오는 병마이다. 가을처럼 여행에 알맞는 계절이 또 있을까? 모든 정을 다 결별하고 홀가분하게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계절이 가을이다. 엷어진 일광과 냉랭한 공기 속을 어디라고 정한 곳 없이 떠나 버리고 싶.. 산문 - 필사 + 2010.09.04
목마른 계절 / 전혜린 목마른 계절 전혜린 오랫동안 나이를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지금 내 나이 이십구세. 그러니까 액년이다. 그러나 올해 나는 특별히 재앙이나 불행을 겪지 않고 지났다. 만성적 재앙으로 침체를 들 수 있을 뿐이다. 직업이나 모든 면에서 올해는 무발전의 해였다. 꽤 미신가인 나는 올해 초부터, 소위 아.. 산문 - 필사 + 2010.09.04
팔여 <펌> 1519년 서른네 살 김정국(金正國:1485~1541)은 기묘사화로 선비들이 죽어나갈 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집으로 낙향해 고향에 정자를 짓고 스스로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불렀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인데, 녹봉도 끊긴 그가 “팔여”라고 한 뜻을 몰라 친한 친구가 새 호.. 카테고리 없음 2010.09.03
몸관악기 / 공광규 몸관악기 공광규 "당신, 창의력이 너무 늙었어!" 사장의 반말을 뒤로하고 뒷굽이 닳은 구두가 퇴근한다 살이 부러진 우산에서 쏟아지는 빗물이 슬픔의 나이를 참으라고 참아야 한다고 처진 어깨를 적시며 다독거린다 낡은 넥타이를 움켜쥔 비바람이 술집에서 술집으로 굴욕을 끌고 다니는 빗물이 들.. 시 - 필사 201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