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913

The수필 2025 / 출판기념회

​​7년 동안 이어온 The수필 2025 빛나는 수필가 60> 출판기념회를 잘 마쳤다. 70여명 최대인원이라 100명 수용하는 룸으로 옮겼는데 이곳도 양 문옆이 사각지대다. 전체 인원을 한 눈에 볼 수 없었다. ​부산, 대구, 광주, 전주 ... 전국에 계신 빛나는 수필가 40여 분과 수필잡지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작품 제목과 작가를 한 분 한 분 호명하고 인사하는 순서가 특히 좋았다. 한복용 선생의 야무진 사회로 올 한해 농사가 그득했다. 선정위원 모두 수고했고, 보람찬 수확이다. ​활짝 웃을 수 없는 요즘, 우리는 또 이런 참담한 현실을 작품으로 풀어낼 것이다. 새해에는 비통한 일 없는, 상식이 통하는 나날이 되길 빈다. ​​선정위원들 인사와 환영사를 시작으로 ​북인 조대표의 인사말​ ..

러시아 노벨 문학상 작가 탐구

​​12/28 토욜 아침, 김동숙 샘이 전화를 했다. 토욜 2시에 미루님이랑 만나기로 했기에 슬렁대고 있다가 30분만에 챙기고 나왔다.동숙샘 남편이 한전아트센터에 태워다줬다. 100명 선착순이라고 해서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하는 줄 았았다. 그런데... 우리가 1등이다. 다시 나와 커피를 사들고 들어가 앉았다.​​ 11:00 라승도 - 스탈린의 총아, 미하일 숄로호프의 삶과 문학​소련의 반체제 문학만이 노벨문학상을 타던 시기에 스탈린의 비호 아래 미하일 숄로호프가 노벨문학상을 타게 된 배경과 그의 작품 이 표절 의혹이 있다는 이야기, 지금도 그걸 연구하는 사람이 있단다. 15세에 멈춘 교육과 20대에 그 같은 역사인식을 가질 수 없고, 그처럼 대작을 쓸 수 없다는 견해다. 이 영화로도 나와서 그 장면과..

파자마파티

중딩친구 5인의 1박 연말모임 시작으로 야탑 cgv에서 을 봤다. 친구 아들이 예매를 해줬다. 2001년 홍제동 화제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우리가 보는 영화값에 119원이 소방관의 처우를 위해 쓰인다니 의미도 좋다. 불과 20여년 전 풍경이 그리 열악했단 말인가. 2020년에야 소방관이 국가공무원이 되었다니 너무 미안스럽다. 우리, 아니 내가 몰랐던 게 참으로 많다는 걸 또 느꼈다.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전한다. 힘든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대우받는 나라가 좋은 나라다. ​좋아진 나라에서 후진하는 정치를 보며 깊은 한숨이 나온다. 태극기쪽이었던 순화도 고개를 젖는다.정치이야기는 길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화를 다스려야 하는 시간이다. ​​친구의 세컨하우스인 화원으로. 엄마 간병하느라 오래 살피..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오리cgv 8관에서 을 봤다.8관은 독립영화, 예술영화 전용관이다. 이런 곳이 가까이 있어서 참 좋다. 책을 아직 안 읽은 친구도 단번에 그려진다고 한다. 소설 원작을 잘 살렸다. 영화 장면 이전에 긴 감정 묘사가 킬리언 머피의 표정 하나로 다 전해진다. 어둡고 음습한 날씨도 분위기를 끌고 간다. 그럼에도 구원의 손을 잡는, 아니 내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겉옷을 걸어두고, 검은 손을 솔로 문질러 씻는 가장의 모습이 안에서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의 배경이다. 치열했음에도 공허했던 마음 한 구석이 내민 손으로 그득해지기를. 위험과 비난을 넘어설 수 있기를. 불과 50년 전까지 있었던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의 진실을 밝힌다.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19..

이루다 블렉토 10주년 공연

​성수동을 처음 갔다.요즘 뜨고 있는 곳으로 젊은이들이 많다. 성수역 3번 출구 쪽은 새로운 동네, 2번 출구 쪽은 옛동네다. 공연장은 2번 출구 쪽인데 큰 창고를 멋지게 꾸몄다. 1층에서 공연하고 2, 3층엔 전시를 하고 있다.어제 8시, 오늘 4시 두 번 공연인데 가득 찼다. 수필반 식구 12명이 함께했다. 새롭고 환상적인 시간 속에 푹 빠졌다 김 선생의 카니발로 편하게 다녀왔다. 수내에 와서 저녁 먹고 헤어지고. ​​​​​​​​​​​​너무 이쁜 남자, 노민우와 콜레보 무대가 좋았다. 드럼에 맞춰 한 몸이 된 듯한 춤, 저 폭발하는 열정들... 가슴이 쿵쾅거렸다. 나는 앞으로도 몸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반납할 것 같다. ​

코긱스들의 연말파티

별난 여행가들의 모임이다. 올해 다녀온 모나코와 조지아, 몽골 여행 기록과 특별한 여행을 한 사람들이 나와서 여행 소개를 했다. 작년보다 인원이 많다. 덕분에 오랜만에 후배와 아들, 친구,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갈때는 지하철, 올때는 버스로 잘 다녀왔다. ​​낮에 광화문은 미친 확성기 소리가 천지를 뒤덮었다. 아마도 이 모임의 최연장자이신 오 선생님이 "나도 늙었지만 저 늙은이들 빨리 죽어야 해"​​아들도 초대받았는데 며늘이 감기 들어서 친구와 왔는데, 이 친구는 엄청 동안이다.뱅기 백 선생도 반가웠고~ 변함없는 임택 대장. ​나랑 갑장 정 선생과 정림, 애영과 갑장 헌준 샘~~ ​​​​​

제 43회 중앙시조대상 / 강정숙 시인 수상

강정숙 시인 제43회 중앙시조대상 수상​​국내 시조 문학상 가운데 최고 권위로 꼽히는 중앙시조대상 제43회 수상작에 강정숙 시인의 ‘저녁의 나무 도마’가 선정됐다. 중앙시조신인상 수상작으로는 정지윤시인의 ‘중력엔 그물이 없다’가 뽑혔다. 등단 무대인 제35회 중앙신춘시조상은 ‘평원을 달린다’를 쓴 김보선 시인에게 돌아갔다.​중앙시조대상은 등단한 지 15년 이상 된 시조 시인 중 시조집을 한 권 이상 펴내고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이가 후보 자격을 갖는다. 중앙시조신인상은 등단 5년 이상 10년 미만이며,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시조 시인이 후보다. 중앙신춘시조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열린 중앙시조백일장 입상자들로부터 새 작품을 받아 그 중 최고작을 가리는 연말 장원 성격이다.​올해 시조..

분당수필 송년파티

분당수필 수업후, 정자동 '두향'에서 점심을 먹고, 이정희 선생님의 '몸학교'에서 송년파티를 했다.​​돌아가면서 한 말씀씩~~어르신이 학교 가듯이 다니고 있다는 말씀에 ... 학교 다낼때는 학교가기 싫었는데 이곳은 숙제처럼 온다는 분도 있고. 모두 서로 끌림과 호감을 이야기한다. 10년 넘게 다니는 회원부터 이번 겨울학기 2주차 온 회원까지. 아 이번 학기에 비북스 김성대 대표가 왔다. 이미 소설로 등단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문학축전 2차 식사 모임에서 내 강의 장소와 시간을 물었는데 지난 주에 등록을 하고 왔다. 부디 재미를 건지길. ​​​시낭송도 하시고​​지하 공연장으로 옮기니이루다, 이루마 두 따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루다의 노래도 듣고 이루마 인사말도 듣고~~짧은 무용공연 영상도 보고....

여의도 가는 길

지역 어르신들과 참담한 심정으로 국회로 향했다.흑석동 역사까지 갔다가 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불가로 2시간 30분을 시민들과 국회까지 걸어갔다.함께 걸었던 76세 주민의 아들이 동행에 감사하다며 어머니께서 본인에게 보내주신 글을 전했다.​'엄마는 집에 와서 울었어미소띤 얼굴로 사과하는 윤석열 모습에분해서 참을수가 없었어 광주 사태 때막내는 갓난이였고 큰아들 다섯살둘째 세살 아빠는 중동가시고밖에서는 무장한 군인들 군화발 소리에엄마는 무서워서외할머니 한태 전화 했어외할머니께서는 불을 끄고 있으라고 했어불을 껏으나 아이들은잠들지 않아도 일어 나지 않고어둠속에서 까만눈만 반짝거리고숨죽이고 말하지 않았어그때 생각이 또 되살아 나서눈물이 절로 난다76세 나이에국회의사당으로 달려 갔어많은 인파로 인해지하철도 버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