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919

이루다 블렉토 10주년 공연

​성수동을 처음 갔다.요즘 뜨고 있는 곳으로 젊은이들이 많다. 성수역 3번 출구 쪽은 새로운 동네, 2번 출구 쪽은 옛동네다. 공연장은 2번 출구 쪽인데 큰 창고를 멋지게 꾸몄다. 1층에서 공연하고 2, 3층엔 전시를 하고 있다.어제 8시, 오늘 4시 두 번 공연인데 가득 찼다. 수필반 식구 12명이 함께했다. 새롭고 환상적인 시간 속에 푹 빠졌다 김 선생의 카니발로 편하게 다녀왔다. 수내에 와서 저녁 먹고 헤어지고. ​​​​​​​​​​​​너무 이쁜 남자, 노민우와 콜레보 무대가 좋았다. 드럼에 맞춰 한 몸이 된 듯한 춤, 저 폭발하는 열정들... 가슴이 쿵쾅거렸다. 나는 앞으로도 몸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반납할 것 같다. ​

코긱스들의 연말파티

별난 여행가들의 모임이다. 올해 다녀온 모나코와 조지아, 몽골 여행 기록과 특별한 여행을 한 사람들이 나와서 여행 소개를 했다. 작년보다 인원이 많다. 덕분에 오랜만에 후배와 아들, 친구,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갈때는 지하철, 올때는 버스로 잘 다녀왔다. ​​낮에 광화문은 미친 확성기 소리가 천지를 뒤덮었다. 아마도 이 모임의 최연장자이신 오 선생님이 "나도 늙었지만 저 늙은이들 빨리 죽어야 해"​​아들도 초대받았는데 며늘이 감기 들어서 친구와 왔는데, 이 친구는 엄청 동안이다.뱅기 백 선생도 반가웠고~ 변함없는 임택 대장. ​나랑 갑장 정 선생과 정림, 애영과 갑장 헌준 샘~~ ​​​​​

제 43회 중앙시조대상 / 강정숙 시인 수상

강정숙 시인 제43회 중앙시조대상 수상​​국내 시조 문학상 가운데 최고 권위로 꼽히는 중앙시조대상 제43회 수상작에 강정숙 시인의 ‘저녁의 나무 도마’가 선정됐다. 중앙시조신인상 수상작으로는 정지윤시인의 ‘중력엔 그물이 없다’가 뽑혔다. 등단 무대인 제35회 중앙신춘시조상은 ‘평원을 달린다’를 쓴 김보선 시인에게 돌아갔다.​중앙시조대상은 등단한 지 15년 이상 된 시조 시인 중 시조집을 한 권 이상 펴내고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이가 후보 자격을 갖는다. 중앙시조신인상은 등단 5년 이상 10년 미만이며, 한 해 5편 이상을 발표한 시조 시인이 후보다. 중앙신춘시조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열린 중앙시조백일장 입상자들로부터 새 작품을 받아 그 중 최고작을 가리는 연말 장원 성격이다.​올해 시조..

분당수필 송년파티

분당수필 수업후, 정자동 '두향'에서 점심을 먹고, 이정희 선생님의 '몸학교'에서 송년파티를 했다.​​돌아가면서 한 말씀씩~~어르신이 학교 가듯이 다니고 있다는 말씀에 ... 학교 다낼때는 학교가기 싫었는데 이곳은 숙제처럼 온다는 분도 있고. 모두 서로 끌림과 호감을 이야기한다. 10년 넘게 다니는 회원부터 이번 겨울학기 2주차 온 회원까지. 아 이번 학기에 비북스 김성대 대표가 왔다. 이미 소설로 등단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문학축전 2차 식사 모임에서 내 강의 장소와 시간을 물었는데 지난 주에 등록을 하고 왔다. 부디 재미를 건지길. ​​​시낭송도 하시고​​지하 공연장으로 옮기니이루다, 이루마 두 따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루다의 노래도 듣고 이루마 인사말도 듣고~~짧은 무용공연 영상도 보고....

여의도 가는 길

지역 어르신들과 참담한 심정으로 국회로 향했다.흑석동 역사까지 갔다가 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불가로 2시간 30분을 시민들과 국회까지 걸어갔다.함께 걸었던 76세 주민의 아들이 동행에 감사하다며 어머니께서 본인에게 보내주신 글을 전했다.​'엄마는 집에 와서 울었어미소띤 얼굴로 사과하는 윤석열 모습에분해서 참을수가 없었어 광주 사태 때막내는 갓난이였고 큰아들 다섯살둘째 세살 아빠는 중동가시고밖에서는 무장한 군인들 군화발 소리에엄마는 무서워서외할머니 한태 전화 했어외할머니께서는 불을 끄고 있으라고 했어불을 껏으나 아이들은잠들지 않아도 일어 나지 않고어둠속에서 까만눈만 반짝거리고숨죽이고 말하지 않았어그때 생각이 또 되살아 나서눈물이 절로 난다76세 나이에국회의사당으로 달려 갔어많은 인파로 인해지하철도 버스도..

계간현대수필 33회 ... 시상식

​ ​​[영상-종합] '계간 현대수필' 구름카페문학상-작가상-신인상 시상식 가져 - https://naver.me/5oEBc4cy​​조문자 최재남 수필가, '제3회 계간 현대수필 작품상' 수상 - https://naver.me/5XJn712h​​​​내외빈과 작가회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해 연중 제일 큰 행사가 잘 지나갔다. 부산, 마산, 청주, 대구 등에서 오신 분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를 많이 만났다. 늘 하던대로... 20회 구름카페문학상은 노혜숙 작가와 94세 이영자 선생님이 탔다.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노혜숙 선생과, 삶으로 귀감이 되는 이영자 선생님이다. 건강하신 부군의 모습도 대단하시다. ​신인상 수상자 한 분이 내게 자기를 곁에서 본 듯이 쓴 심사평을 읽으며 울었다고 한다. 세상에나.....

한밤중, 생쇼

어제밤 10시 40분 카톡이 떴다. "속보 보셨어요?"'비상계엄선포'"가짜뉴스?"​" 주무시나요. 아니 비상계엄이라니. 이런 미친... 토할 것 같아요."" 낼부터 기말고사인데 책이 안들어와요. 혈압 올라요."후배가 따따따다 기관총을 쏜다. ​​ 5일 국방컨벤션센터에서 140명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편집부 카톡도 울린다. ​​며늘이 가족방에 "이제 광화문 가면 군사 개머리판으로 맞는 건가요 ㅜㅜ" ​​국회에 무장군인들과 군용 헬기가 뜨고... 군인도 경찰도 무뇌란 말인가. 잠깐 불안 혼란, 국회의원 190명의 빠른 대처로 150분만에 해제되었다.​대통이 국민을 상대로 전쟁 선포를 ... 참으로 어이없다. 오늘 오후 광화문이라고 블친, 미루님이 올렸다. ​윤통 탄핵이나 하야가 이루어질때까지 촛불을 ..

분기 모임

분기별로 모이는 이들의 교집합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시와 수필과 소설을 쓰는 다섯 사람이다. 그 다리 역할을 타의에 의해서 내가 했다. 돌아가면서 초대하고 밥을 산다. 오늘은 내 차례다. ' 5분 전에 도착했는데... 다 와 있다. 조금 민망했다. 이런 민망함 오랜만이다. 최근에 한강 소설을 열 권 읽었다는 김 선생님, 김장배추를 씻어놓고 왔다는 과천의 최 시인, 포인세티아 화분을 가져온 센스쟁이 권 동지, 책을 안겨준 김동숙 소설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아니 에르노의 작품과 영화의 차이, 좋은 책과 공연과 강의 소개... 정치 이야기만 빼고 무엇이건 이야기거리다. 독일에서의 혼탕, 각 나라의 포로노 비교. 이건 한강의 을 포로노라고 한 시각에 대한 의견이다. '어가일식'에서 포식, 회를 남기고 ..

홍천

그야말로 번개로 홍천을 다녀왔다. 홍천강이 꽝꽝 얼었을 때 한 샘이랑 다녀왔는데. 최 동지가 픽업해줘서 편하고 즐거운 시간. ​글쓰는 작업 중에 남편이 독립유공자의 자손임을 밝힌 대단한 송 작가다. 이후 연금도 받는다. ​​소박하고 정갈한 집은 여전하다. 저기 사색의 의자도. ​작업실 벽에 이 작품이라니... 지난번 한 샘이 가져온 카랑코에 화분받침이다.저게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오묘하단다. 곳곳에 화가 출신의 뛰어난 감각이 나를 놀라게 한다. ​​​​저 나무아래 풀 이름이 '천사의 눈물'이란다. 이름에 반해서 모두 작은 포트에 담아왔다. ​덩달아 나도 모셔와서 작은 화분에 옮겼다. 우리집에서도'천사의 눈물'이 눈물같은 꽃을 피울까. ​​숯불 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처음 간 카페. 산 속에 어마어마한..

묵은 인연 4인

11/ 17시인회의의 오래된 인연, 정우림 시인이 새 시집을 발간하고, 전시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십수년 만에 영옥, 혜민씨와 함께 갔다. 개구진 추억이 많은 정 시인, 노래방에서 '말 달리다'를 부르며 헤드뱅잉 하던 모습으로 기억된다.시원시원한 큰 목소리, 우당탕~~우당탕거리는 열정이 떠오르는 어여쁜 사람이다. ​​제 5회 가을일기https://iwi.kr/v.php/i3/32502​​일찌기 강남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던 능력가다. 밝고 활달한 모습이 여전해서 좋다. 집에서 가까운 화실이다. 일주일에 하루를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단다. 4인이 각자의 그림을 그리며 논다고. ​​그림 설명하는 게 다 시다. ​​ 해설이 심오하다. ​​​부채에 방문록도 남기고, ​여기서 거한 점심을 먹고 정복순, 이게 정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