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울면서 읽었다며 다음씨가 가져다 준 책이다. 오이지와 고춧가루와 함께. 잠깐 차 한 잔 마시고 갔다. 그제, 오우가 모임날이었다. 다시 성당 봉사일로 바쁜 몸이 되었다. 앞으로 임기 3년 '죽었다' 생각하기로 했다고. 천직인듯 봉사하는 그를 만나고 나면 난 자꾸 부끄러워진다. 다음씨 감성에 착 붙는 내용이다. 박노해가 본명 박기평으로 산 국민학교 시절 이야기다. 그의 빛나는 감성이 싹트고 자라던 텃밭이 훤히 그려진다. 좋은 어른들과 나쁜 선생, 좋은 선생이 곁에 있었고, 어려서부터 심지깊은 올곧은 정신은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의 유산이다.가슴 뻐근한 순간은 많았지만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연신 끄덕이며 마음으로 그의 등을 토닥였다.잘 커줘서 참 고마운 소년이다. 박 기 평. * "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