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점선뎐을 다시 펼쳤다. 2009년 3월 초판 2쇄다. 모서리를 접고 줄친 부분도 있다. 스토리 위주이기때문에 읽으며 생각이 난다. 이 책에 없는 스토리까지 떠오른다. 별난 여자, 아니 여자이기를 거부한 자유인 김점선. 자신있게 자신의 삶을 결정하며, 그야말로 짧고 굵게 살다 갔다. 이때 '자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다. 이렇게 용감하고 솔직하고 맹렬한 사람은 없다.예전처럼 밑줄을 긋는 대신 포스트잇을 붙이며 읽었다. 이 치열한 자유혼이 내게 전염되기를.언니가 가꾼 풍성한 꽃밭의 꽃색깔보다 자신이 가꾼 엉성한 꽃밭의 꽃이 짙은 붉은 색으로 이뻤다. 처음 자부심을 느끼며 기뻐한다. 다섯 살때 기억을 이렇게 풀어낸다. 싹부터 달랐던 김점선이다. * 그 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