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란 작가는 2년 전 등단작 부터 남달랐다. 사회문제를 돌아보며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열망을 토로했다. 준비된 신인이라 반가웠다. 기대대로 첫 에세이가 단숨에 읽힌다. 여행기로 발표하려고 작심을 한 글이다. 그야말로 기획출판이다. 남들의 여행를 바라보며 아쉬웠던 일을 홀로 여행하며 세세히 풀어놓았다. 중간중간 소개하는 책들도 적절하고 친절하다. 여행한 이야기를 곁에서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하다. 푹 빠져서 들었다. 아타까운 장면, 가슴 쓸어내는 순간도 연신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다. 오래 다지고 연마한 솜씨로 거침이 없고 편안하다. 잘 읽지않는 '해설'까지 과하지 않아서 계속 끄덕거리며 읽었다. 1장 라오스, 라오스는 내가 못 가 본 나라다. 마르셀 에메의 『생존시간 카드』에 나는 영화 '인타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