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1 2

여주

올해 처음 농장에 갔다. 앉아서 얻어먹는게 미안하던 참이다. 그래봤자 농장에 와서도 가져올 것을 따는 게 고작이다. 복숭아 옷을 입고, 올해 배는 전멸이란다. 낙과는 거름이 되려나 . 매실이 조롱조록 열렸다. 크고 좋은 것만 따서 한 봉지 담았다. . 올해 새로 심은 바질과 비타민에 꽃이 피었다. 어린 호박은 아까워서 안 땄다. 잘 익은 보리수, 이름보다 맛은 별로 푸짐한 수확물에 감사, 감사~~ 급한 성질에 어젯밤 칼로 져며 매실장아찌를 만들었다. 애도 성질이 급한지 아침에 벌써 색도 변하고 부글거린다. 하루 정도 더 있다가 푸른기가 가시면 걸러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신화백이 다듬어 준 대파로 김치를 담았다. 양념 범벅이다. 농장에서 가져온 건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나는 허리 굽혀가며 거둔 수고 ..

낯선 길에서 2023.06.11

양양 1박

금욜 아침 6시 30분 남편의 절친, 김 샘 부부가 우리를 픽업했다. 내린천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한적한 물치해수욕장에 가서 맨발 걷기를 했다. 친구 부부는 요즘 동네 운동장 맨발걷기로 건강이 좋아진 걸 경험하고 우리에게 강추다. 코로나19를 극조심하고, 또 호되게 앓고 몇 년 만에 함께한다. ​ ​ ​ ​ ​ 오랜만에 간 속초해수욕장은 뭐가 많이 생겼다. 주변에 큰 건물들이 늘어섰다. 옛정취는 찾아볼 수 없다. ​ ​ ​ ​ ​ ​ ​ ​ ​ 바닷가 통나무집에서 1박 ​ ​ ​ ​ ​ 한쪽엔 어둠이 조신하게 내리고 ​ 한쪽 하늘에 대형 화폭이 펼쳐지고 ​ ​ ​ ​ 새벽에 친구 부부는 나란히 해변을 거닐고 우리도 따라서 좀 걷고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조촐하게 나왔는데도 식성이 좋은 건지 ..

낯선 길에서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