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에 서행구간에서 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기금을 받아서 진행하는 황대표는 참 대단하다. 책 구입까지. 아침 8시 40분 출발했는데 널널하다. 15분 전에 도착해서 문앞에서 사진을 찍고 느긋하게 들어가니 거의 다 와서 자리를 잡고 있다. 서행구간의 첫 특강은 비대면 줌강의였고, 두 번째도 마스크 시대였고, 이번에 비로소 얼굴을 마주했다. 어쩜 이리 이쁜가. 젊은 기운이 가득하다. 직장을 반차 내고 왔다는 사람도 있다. 젊은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시인을 소개했다. 박경리, 김구용, 최승자, 오봉옥 시인. 황 대표는 박노해 시집을 공부하고 토론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박노해 이야기도 하고. 시간반 내가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이들이 내 책을 읽고 공감한 부분을 한 장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