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과 하는 독서모임 두 번째 책을 친구가 줬다. 앗, 맛보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거부할 수 없어 받아서 읽었다. 얇은 책에 너무도 지당하고 거룩한 말씀들이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라 슬렁슬렁 넘겼다. 자꾸 반복되니 가슴이 울렁거린다. 한때 뜨겁던 마음을 떠올리기도 하며 순한 마음이 된다. 보시기 좋게 살지도 못하면서 왜 이리 마음이 든든해지는지... 나는 참으로 뻔뻔하다. * 내적 평화의 필요조건은 '선한 의지'다. ... 이러한 선의, 곧 큰일에나 작은 일에나 언제나 하느님께 '예'라고 말하려는 슴관적 결의는 내적 평화의 필수 조건이다. 이와 같은 결의를 굳게 지니지 못하는 한 우리는 불안하고 슬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35쪽) * 십자가의 성 요한이 생에 말년에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