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자 선생님이 최근 2년 반 동안 쓴 작품을 묶었다. 현대수필 행사때마다 뵈었는데... 작품으로 만나는 선생님이 여전하셔서 다행이다. 선생님 등단 50년의 큰 의미도 있다.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었다. 내가 아는 분과 책을 많이 만난 것도 또 반갑다. 처음과 같이 이제껏 열심히 발표하시는 모습에 처음과 같이 성찰하며 겸손한 자세에 박수보내며, 깊이 고개 숙인다. 걸어도 뛰어도 걷고 뛰어도 아직도 날개가 돋지 않아 나비가 못되는 것을 안타까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비가 된 애벌레가 꽃들에게 희망을 주듯이, 문학의 힘은 사막 속에서나 땅속에서 700년이나 지내며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닐까. 좋은 작품은 읽는 이들에게도 생명이 영원히 이어지리라. - 책머리말 중에서 * 나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