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초입에 받은 선물인데 지각 자랑질이다.
90세 되신 박기숙 선생님이 보내주신 꽃누름이 작품들이다. 박기숙 선생님은 수 년 전 일본문학기행에서 만났는데
품위있는 고운 자태에 반해서 내가 자주 얼쩡거렸다. 모두들 어려워하지만 난 어른들이 크게 어렵지가 않다.
어디어디서 채취한 꽃이며, 꽃의 유래까지 전하신다.
아직도 신작을 쓰며 작품 걱정을 하신다. 내게 자극의 채찍이 되기도 한다.
이 생에 마지막 선물이라며 전하신다. 작년에 접시꽃 스텐드를 보내실때도 하신 말씀이다.
꼼꼼히 포장하고 주소를 적은 정성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오랜만에 번개로 만난 다음씨,
나 보신을 시켜준다며 장어를 사준다. 맥주 두 병과 함께 포식.
손 바람 선물까지. 이런 민망한 일이.....
앙증맞은 모양새에 서너 가지 색깔 불도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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