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적이 그리스보다 많다는 아그리젠토.
폼페이에서 본 복제품도 있고, 널찍널찍하니 떨어져 있어 땡볕에 제법 운동을 했다.
신들의 흔적에서 저들은 아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얻어야 하는지.
제국의 흥망성쇠에는 조짐이 있듯이, 신들의 세계에도 분명 예후가 있었으리라.
신화의 매력은 금기가 없는 것이라 했던가.
사람도 없었건만 폼페이에서 그녀처럼 고추를 잡지는 않았다. 차라리 그의 발치가 내 자리.
성경에 나오는 모양새의 염소가 살고 있다.
뿔이 꼬인 염소, 두 마리가 그늘에 누워 있다.
개 두 마리도 그늘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고
황토 속에서 풀이 자라고 있다.
돌에 암수를 조각해서 서로 아귀를 맞춰 쌓는다.
아그리젠토 가기 전에 들린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라나.
저 멀리 석회석 산이 있다. 터키 까묵팔레에서 보았던 경이로움을 다시 만나다.
저렇게 마냥 앉아 있는 것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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