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에서 기차나 버스로 아말피를 갈 계획이었으나 렌트한 차가 80유로를 더 주면 아말피까지 가겠다고 해서 그대로 달렸다.
그런데 대관령이나 제주의 516도로는 얌전한 길이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가파른 길, 폭도 좁아 차 두 대가 겨우 비껴가는 길을 마구마구 달린다.
처음엔 절경에 울렁울렁~~ 나중에 속이 울렁울렁~~ 토나오기 직전에 다다랐다.
벼랑 위에 작은 B&B는 동화속 공간 같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아침 마다, 침대에서 창으로 일출을 보고
아침도 먹고
버스표, 아말피 버스 터미널에서 신들의 길을 걷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들의 길답게 마을마다 성상이 모셔있다.
신들의 길을 걸으며 두 팀으로 나뉘어졌다. 앞 서서 걷는 팀과 뒤에서 힘들어 하는 팀,
난 앞 팀에 합류, 결국 중간에 못 만나고 포지타노행 버스에서 합류했다.
이 와중의 사건이 또한 이야기거리다.
마을을 지나고 바위 언덕을 넘고, 평평한 흙길도 밟고, 눈을 멀리 두면 모두 바다가 보인다.
바다 위 절벽에 붙은 집들... 해적을 피해서 위로위로 올라왔다고 한다.
바위 언덕위 집들.. 신들이 굽어보는 돌산과 바다, 급한 경사에 나선형으로 길을 냈다.
5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뿌듯한 하루다.
포지타노에 내려 늦은 점심을 먹고 배를 타고 아말피로 돌아오다.
밤에 아말피 중앙 두오모를 돌고 ...
다음날 이쁜 숙소를 작별하다. 올때는 계단에 가방을 올리느라 쌩고생을 했는데, 갈때는 숙소 바로 아래 버스정류장에 내려다주었다.
도로가 좁으니 축대를 파서 꽃을 가꾸고 있다.
왼쪽 축대벽에 붙은 게 버스정류장 표시다. 숙소 바로 아래가 정류장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이 좁은 길에 대형버스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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