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좋은 계절이다. 라는 식당은 예약이 어렵다고 한다. 78세 이정희 선생님의 초대다. 4인이 만났다. 86세 문선배님을 픽업했지만 선배님도 아직 운전대를 놓지는 않으셨다. 내 나이는 잊고 사는데 선배님의 나이를 자꾸 떠올리는 건 무슨 심사인지... 저 나이에도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정희 선생님은 확실한 예술가다. 무용에 일가를 이뤘으면서 그림을 10동안 그리고, 이제 수필에 도전이다. 사실 수필은 도전 거리가 아니다. 그동안의 삶을 잘 정리하면 된다. 마침 살림을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을 줄이고 작품 몰두에 들어가려는 준비인 듯. 작품이 될만한 철학적 화두를 꺼냈는데.. 길게 이어가지는 못했다. 햇볕을 받으며 햇볕에 관한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