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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타박스

시인회의 모임을 과천 한 선생댁에서 했다. 집밥 풀 서비스에 전문점 커피까지 내려주는 이곳을 쥔장이 '과타박스'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고객님~ 고객님" 하며 주문을 받는다. 오늘은 오 선생님과 7인이 모였다. ​ ​ 과타박스에 들어서니 막내인 진영씨가 봄동 겉절이를 버무리고 있다. ​ 곤드레밥이 고슬고슬~ ​ 큰 솥에 호박죽 ​ 전복 버터구이 ​ 깔끔한 건강 밥상 ​ 스님이 만들었다는 대봉시 곶감과 커피, 수제 대추차 ​ 푸지게 먹고 마시고... 시 합평은 4편, 오랜만에 내가 써간 시를 읽고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 강 시인의 시 가 좋다. 함소입지는 웃음을 머금고 땅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 오 선생님의 황진이 시에 대한 예찬이 새롭다. 연구할 수..

교양인의 서양건축사 / 이민정

교보문고 알림이 왔다. 선물을 수락하고 주소를 입력한다. '지적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서양건축사다. 해운대 류선생의 선물이다. 작가 이민정은 류선생의 '우리 민정이'다. 공자를 가르치는 선생은 아들의 짝을 그리 부른다. 건축과 예술, 문화를 삶의 기반에서 알려준다. 어릴 때 기억을 불러와 다정하게 속삭이듯 풀어낸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태어난 문명과 건축부터 로마, 중세시대를 거쳐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와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와 근대 건축과 예술에 도달한다. 짐작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사진까지 보며 소상히 알게되었다. 참한 어법이다. ​ ​ * 개인적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도 특히 이 시기, 즉 고졸기 시대의 조각상들을 좋아합니다. 앞서 언급한 쿠로스의 미묘한 차이를 찾아보면서 비교해보는 재미..

놀자, 책이랑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