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귀선 선생은 여자인줄 알았는데 남자였다. 그제 출판기념에서 만나고, 첫 수필집을 찾아 읽었다. 호쾌한 모습을 보였는데.. 글에서 보니 선생는 술이 약하다. 섬세하고 속정도 깊은 듯. 안타까운 서사를 거쳐 지금은 안정권에 든 듯하다. 상처없는 삶은 없고, 상처가 글쓰는데 재산이라는 건 확실하다. '봉인된 서러움'을 털어 놓아, 스스로 치유되고 위로받는다. 장하게 지나온 시간에 박수보낸다. 표제작 을 읽으며 난 실소를 했다. 지지난 겨울인가 절친들과 둔내에서 1박을 하고 다음씨가 기막히게 맛있는 곰치국을 먹어야 한다면서 속초까기 안내했다. 한 그릇에 3만원인데 머릿수대로 시켜야 하고, 그것도 현금결제만 해야한다는 식당이다. 깊은 맛도 모르고, 폭력에 가까운 모양새와 양에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