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회의 모임을 과천 한 선생댁에서 했다.
집밥 풀 서비스에 전문점 커피까지 내려주는 이곳을 쥔장이 '과타박스'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고객님~ 고객님" 하며 주문을 받는다. 오늘은 오 선생님과 7인이 모였다.
과타박스에 들어서니 막내인 진영씨가 봄동 겉절이를 버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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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밥이 고슬고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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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솥에 호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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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버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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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건강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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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만들었다는 대봉시 곶감과 커피, 수제 대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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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게 먹고 마시고... 시 합평은 4편,
오랜만에 내가 써간 시를 읽고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강 시인의 시 <함소입지> 가 좋다.
함소입지는 웃음을 머금고 땅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오 선생님의 황진이 시에 대한 예찬이 새롭다. 연구할 수록 감탄을 더한다고 한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웹툰의 가제가 <다시 태어나도 황진이> 라고 한다. 기대된다.
집에 올때는 겉절이와 호박죽을 나눠줬다.
나누면서 뿌듯할 쥐장의 마음을 생각하니 내 기분까지 좋다.
올해 시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