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잡아둔 홍천행이다.
구리역에서 한 선생이 픽업해주었다. 지하철 타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 어리버리 하던 내가 서울둘레길을 지하철만 이용해서 다닌 덕분이다.
송 샘이 집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여러번 왔지만, 겨울에 방문은 처음이다. 춥기는 해도 쾌청한 날씨다.
정겨운 집, 딱 있을 것만 있는 간소한 살림살이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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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작가의 작업실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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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버려진 호박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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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의자도 그래로 추위를 견디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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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담을 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기쁜 소식이다. 내 능력보다 행운이다.
전화 받는 것을 본 두 사람에게 오늘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첫 축하를 받았다.
송샘이 산책로를 소개했다. 언 강에 서서 작품을 구상하라고 했다.
이 얼음강 아래에서 울리는 소리에 대해서 쓴 <할>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언 강 아래에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불안하기도 하고 울컥여지기도 한 소리... 작품이 될 만하다.
두 사람은 저리 조심조심 언 강을 걸어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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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심성 없이 저벅저벅 걸어서 또 뛰고 싶은 걸 .... 참았다.
송 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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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한 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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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식당에서 숯불 닭갈비에 맥주로 건배를 하고~
찻집에서 2차 수다 삼매를 누리고~~
요즘 대형 카페가 아니면 안 되나 보다.
이곳 쥔장이 봄 되면 목공 교실을 연다고 한다. 송 작가가 도전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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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한 자리에서 각각 휴대폰을 놀고 있다. 이것도 요즘 흔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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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풍경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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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샘이 카랑코에 한 판을 사 갔다. 그 중에 분 4개를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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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행보다 늘 좋은 것을 넘치게 주시니, 감사, 감사한다.
사람들과 같이 슬픔을 나누기는 쉽지만 기쁨을 함께 나누기는 어렵다고 했다.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가볍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시기와 질투가 발동할 것이다. 나도 원하던 것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당분간 함구하고, 마음은 더욱 낮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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