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16

서울둘레길 3 (3-1)

세번째 둘레길 나들이다. 이매역에서 합류해서 세 번을 환승해서 광나루 역에서 출발~ ​ ​ ​ ​ ​ ​ ​ ​ ​ ​ ​ ​ ​ ​ ​ ​ 오늘도 거한 간식을 마련해 온 김 선생님께 감사, 감사~ ​ ​ 야트막한 산을 세 번 오르고 내리고~ ​ ​ ​ ​ ​ ​ ​ ​ ​ ​ 고덕역 근처에서 샤브샤브로 늦은 점심 식사 후 해산~ ​ ​ 몸에게 충성한, 아니 다리를 혹사시켰나? 어쨌건 뿌듯한 하루~~ 모두 고맙다. ​

낯선 길에서 2023.03.07

핑크핑크 봄기운

2월 마지막날, 윤희가 월차를 내고 왔다. '올가정원'까지 슬렁슬렁 걸었다. 봉골레와 피자 한 판을 둘이 다 먹었다. 오랜만에 과식이다. 난 집에까지 못 담고 중간에 화장실을 들렀다. 다시 옛날 상태로 돌아간 것인지... 몸무게가 대책없이 느니 반가운 일이긴 하다. 윤희는 연신 쑥과 냉이를 발견하고 환호한다. 내 눈에 띄지도 않았는데 앉아서... 자세히 보니 쏭쏭 올라오고 있다. 집에 와서 네플릭스에서 를 다시 봤다. 윤정희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리다. 시를 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왜 내가 부끄러운지... 맞아, 맞아 저런 분위기, 웃기지. 이런 말이 무방비로 나왔다. ​ 덕분에 눈 호사, 입 호사를 하고 11311보를 거뜬히 걷고, 하루 잘 놀았다. ​ ​ ​ ​ ​ ​ ​ ​ 윤희가 가져온 히아..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카뮈는 죽기 전에 '가장 허망한 죽음은 교통사고'라는 말을 했다. 그가 말한대로 그는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1960년 교통사고 현장에 있었던 초교를 부인 프랑신 카뮈가 타이핑해서 알렸을때는 출간 불가하다고 했다. 떠난지 34년만에 초교에 불과하다던 유작, 이 간행되었다. 그의 딸 카트린 카뮈의 지극한 몰두와 열정의 결과다. 낯선 거리 비오는 밤에 태어난 사내 아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가 마흔 살이 되어 자신이 한 살때 돌아가신 어버지의 묘지를 찾으며 지나온 시간을 회상한다. 나는 이 소설이 카뮈의 자서전으로 읽힌다. 부록으로 카뮈의 조각글들과 제르멩 선생님과 오고간 편지가 있다. 김화영 선생의 해설과 간단한 연보까지. 이 책을 우리나라에 보도한 게 한계레의 특파원 고종석이라고 한다. 이 책으로 카..

놀자, 책이랑 2023.03.05

좋은 수필을 쓰려면 / 맹난자

좋은 수필을 쓰려면 맹난자 수필은 산문이다. 산문은 뜻글이다.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듯 글을 쓰려면 뜻을 써야 한다.” 이것은 중국 문장가 소동파의 말이다. 수필은 붓가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우리가 편지 한 장을 쓸때에도 말의 앞뒤와 차례를 생각하거늘 어찌 문학 작품에 있어서이랴. 발레리는 시를 춤에 비유하고 산문(수필)은 ‘도보徒步’에 비유한 적이 있다. 시는 목적 없이 흥겨우면 춤을 추지만, ‘도보’는 의도된 행선지를 따라 길을 걷는다. 수필의 경우에 의도된 행선지란 쓰고자 하는 글감의 주제의식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수필은 짧은 형식의 글이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주제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① 주제에 대하여 주제나 제재는 글속에 하나만 있는 게 좋고 주제는 자신이 감당..

산문 - 필사 +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