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0 2

<단순한 열정> 영화클럽

일요일, 5시에 시네큐브에서 5인이 만났다. 6시 30분 관람. 아니 에르노 원작에 충실하긴 했지만, 예술화가 덜 된 듯. 불필요한 노출은 기대감을 무너뜨린다. 남자 주인공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의 문신한 몸, 여자 주인공의 평범한 몸, 몸과 몸의 열정이 단순하게 끝난다. 깊은 상처, 혹은 흔적, 기억을 남기겠지만... 욕망하는 몸은 이성을 앞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새겨진 기억도 시간을 이기지는 못한다. ​ 모처럼 광화문의 밤 바람을 맞으며 카페에서 뒷담화까지. '영화클럽'이라는 5인 톡방이 추가되었다. 설레는 시네큐브 모임이 될 듯하다. ​ 하루에 두 탕, 꽉차게 잘 놀았다. ​ ​

서울둘레길 2 (2-2)

둘레길 2차 출동이다. 1차에 함께한 세 분이 못 오고, 새로운 세 분이 합류했다. 사거정역에서 걸어가는 길에 만난 '고미숙의 동의보감' 강의 안내 현수막, 일행이 가까이 만나본 고미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그 반골, 아웃사이더 기질이 맘에 안 들었나보다. 그 느낌 이해가 된다. ​ ​ 아차산 2코스 반만 걸었기에 2주 전 내려왔던 길을 오른다. ​ 다시 깍딱고개를 시작으로 걷고 ~ ​ ​ ​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빌딩, 아파트 숲이다. ​ ​ ​ ​ ​ ​ ​ ​ ​ ​ ​ 바람이 없는 넓은 곳에서 자리를 펴고 상을 차린다. 김 선생님이 어제 가락시장에서 떠온 홍어회다. 굴전까지. 가볍고 진하게 한 잔. 이런 황송함. ​ ​ ​ ​ ​ ​ ​ ​ ​ ​ 아차산 정상 찍고 ​ 2시경 내려와서..

낯선 길에서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