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위해 예전 책들을 들춰 읽었다. 이 새로움은 뭔가. 읽은 흔적이 있는데도 새 롭 다. 박경리는 김동리 선생을 만나 습작품을 보이니 "소설을 계속 써보라" 는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박경리는 대하소설 집필중에도 남몰래 시를 쓰며 위로 받았다고 한다. 26년 동안 《토지》 20권을 썼다. (1969년 9월~ 1994년 8월) 1971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수술 자리를 붕대로 동여맨 채로 토지 집필을 이어갔다. 이때의 심정을 시 에 풀어놓았다. 곧은 마음과 높은 정신, 깊은 사색, 통찰로 세상을 아우른다. 이 시집은 유고시를 제외한 박경리 시집을 망라했다. 두 편의 작가 서문을 읽은 것으로 시작부터 마음이 무지근해진다. 박경리, 고유명사가 된 박경리 선생님은 우러를 스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