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옥 선생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의 다섯번째 수필집을 읽고나니 다정하고 따뜻한 품성이 더 드러난다. 여러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일은 저으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그냥 따듯한 마음을 간직하는 것으로 접수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몸에 익힌 선의와 나눔 생활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자신이 전한 선물이나 베품을 알리지 않는 미덕을 생각하며 나는 마음이 훈훈해졌다. , 에서 이영자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렵게 느껴졌던 마음을 편안한 쪽으로 당기게 한다. 임지윤, 김혜영, 우명식.. 내가 아는 반가운 이름들과도 정을 나눈다. '분당에 사는 노 선배님 시모가 돌아가셨다.' 로 시작하는 이란 글에 우리 어머니 장례식장 풍경도 나온다. 사람과 사물, 자연을 대하는 시선이 남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