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일간지 에 쓴 기사 11개를 번역해 묶은 것이다. 르포는 프랑스령 알제리 식민지의 민감한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증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페스트》를 다시 보다가 2021년 9월에 첫 번역본이 나왔다. 이것을 읽고 비로소 그가 왜 부조리에 천착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카빌리의 비참》은 단순히 카빌리 지역의 가난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식민지에 대한 제도 개선까지 제시한다. 프랑스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프랑스를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식민지 정책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정복당한 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 전쟁 만세! 전쟁은 적어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