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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 위화

『허삼관 매혈기』 가 떠오르는 소설가 위화의 산문집이다. 2016년에 쓴 이 책은 여전히 현장성이 있다.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거대한 차이 속에서 살고 있다. 더우기 오늘, 영화 을 보고 맘이 착잡하다. 오는 길에 지방선거 서전투표를 했다. 요즘 분위기를 생각하니 무거운 마음이 더 깊어진다. * 10년 전 『인생』을 발표했을 때, 몇몇 친구들이 놀렸다. 그들의 예상과 달라서였다. 그들이 보기에 아방가르드 작가가, 갑자기 전통적 의미의 소설을 쓴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당시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로 답했다. "하나의 유파만을 위해 창작을 하는 작가는 하나도 없어. " (60쪽) * 상상의 함의란 무엇인가? 여러 해 전, 나는 잡지 에 수필을 쓰면서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있다. 그때는 그저 피상적으로 언급했는..

놀자, 책이랑 2022.05.27

열미길 - + 위로

심 선생님이 요양을 시작하고 이사한 집에서 시모임을 했다. 경기도 속 강원도다. 자주 다니던 혜민씨네 집에서 산 속으로 20분 정도 올라가니 완전 깊은 산골 느낌이 든다. 심심산골 같은 느낌을 벗어나니 집들이 많이 모여있다. 작은 규모가 아니다. 꽃 선생 답게 곳곳에 아기자기한 꽃들이 풍성하다. 직접 뜯은 쑥으로 떡을 했다. 푸짐하게 준비한 자연식 예가체프 커피를 바로 갈아서 내려주고~ 시합평도 하고~ , 나도 모처럼 합평글을 냈다. 마당에 나와 오샘이 인스타에 올릴 단체 사진을 찍고~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5천보 정도 된다고 한다. 여리여리 연두에서 초록으로 넘어가고 있다. 한바퀴 걷고 와서는 한 샘 고추장 자랑에 또 밥을 비벼 먹고~~ 이런, 이런~~ 강샘 텃밭 상추와 쑥떡을 얻어 오다. 분당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