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인사동
내가 페북에 들어가는 이유는 '좋은 글'이 거기에 있기때문이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과 소통은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그들의 글을 슬쩍슬쩍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리 감동해도 '최고에요'라는 빨간 하트를 누르고 수다스러운 인사는 생략한다. 그가 나를 모를 것이라는 확신때문이다. 내가 댓글을 쓰는 건 일면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를 알기에 인사의 차원이다. 매일 조금씩 자발적으로 빼앗기는 시간이다. 넓은 세상을 향한 내 눈곱재기창이다. 김미옥 님은 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쿨하면서도 깊다. 그가 읽은 책들도 끌린다. - 세상에 발 디딜 데 없어 어제는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두 개의 전시회를 관람했다. 인사동 경인미술관의 과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의 이었다. 짐작대로 전시회는 빈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