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수필 수업 대신으로 예술의전당 '굿모닝 가곡'을 다녀왔다. 아, 옛날 버전 싫은데...... 그것도 다 아는 노래다. '고풍의상' 한 곡 빼고. 시작하는 마음은 사실 시큰둥했다. 변사로 나온 김명곤, 오랜만인데 모습이 그대로다. 시대배경에 맞춰 매번 바뀌는 무대의상이며 정성스런 안내에 주목했다. 너무 잘 아는 노래, 봉선화부터....... 찌르르. 울컥 에잇~~ 열혈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공연이 고팠나보다. 끝나고 청계산쪽으로 가서 곤드레 밥을 먹고, 마루에서 차를 마시고~~ 14인이 떳떳하게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것만도 너무~ 좋았다. 그동안 4인씩 나눠 아는 척 말라며 얼마나 주눅들었나. 하루가 갔다. 91세 김 선생님, 84세 문 선배님의 포스 ㅋㅋ 빛나는 실버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