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를 보고 산 책이다. 일면식은 없지만 페북 글을 보고 주목하게 되었다. (2013년 4월에 초 판 1쇄 발행했고, 2020년 12월에 2판 1쇄를 발행했다.) 14쪽에 걸친 해설이 책 내용을 잘 안내한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작품 중에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발췌한 것이다. 독설이 서서히 부드럽게 스며든다. "앞으로 나의 글을 출판할 때 단어 하나와 음절, 글자와 구둣점이라도 훼손하는 자는 나의 저주를 받으리라."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자기 글에 대한 자존감의 끝판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하는데... 니체는 쓰기에 앞서 사고를 많이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아포리즘 형식으로 글을 쓰며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쓰는 자는 그 글이 읽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 산에서 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