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 - 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비의 연애론 (0) | 2021.10.13 |
---|---|
저 폭포 / 김신용 (0) | 2021.10.11 |
가을 / 함민복 (0) | 2021.10.06 |
구름에 깃들어 / 천양희 (0) | 2021.10.02 |
수의 / 이산하 (0) | 2021.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