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잡은 책인네 너무 쉽게 읽힌다.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일 듯하다. 말맛을 살린 말놀이가 재미있다. '나는 '사막沙漠'에서 '인생 사막四幕'을 배웠다 나는 '니체'에게서 '나체'를 배웠다 비움에서 배움을, 앞산에서 먼 산을, 사고事故에서 사고思考를 ... ' * 내가 어디로 걸어가야 될지를 알려주는 방향은 밖에서 누군가가 가르쳐주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방향은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욕망의 물줄기를 찾아 밖에서 안으로 마중물을 부어줄 때 펌프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것처럼 내가 찾아서 간절하게 원할 때 비로소 다가온다. (26쪽) * 가장 듬직한 보험은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때달은 관념적 지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넘어지고 자빠지고 엎어지면서 몸에 각인된 지울 수 없는 체험이며 이것이 가장 효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