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내리다 / 함명순 햇살 내리다 낮은 곳에 머무는 시선이 따사롭다 쑥부쟁이 마주보는 얼굴들 까르르 까르륵 비켜선 해바라기 머리 맞대고 속닥거린다 이리도 사랑스러운, 오래된 돌담 아래 고개 내민 맨드라미 부채살 활짝 펴고 한 生을 익히고 있다 분주한 몸짓 코스모스 바람결에 흔들며 흔들리며, 그의.. 그림 동네 2006.06.15
앙코르왓의 미소 앙코르왓의 미소 캄보디아의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 흰색 ㄷ자 형 건물, 카지노 호텔 아래로 늘어선 긴 행렬이 국경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아시아버스 35인승, 제 몸도 힘겨워 보이는데 스무 명의 일행을 태우고 많이도 헐떡였다. 한 달 전까지도 13시간이 걸렸다는.. 낯선 길에서 2006.06.15
속물이 좋다 사랑과 자유는 마치 새의 양쪽 날개와 같다. 한쪽 날개가 없는 새를 상상할 수 있는가. - 브하그완 * 사랑과 자유를 어찌 한 저울에 달 수 있겠는가. 그렇게 현명한 사랑을 어찌 사랑이라 하겠는가. 자유를 보장하는 사랑은 없다. 사랑과 자유, 그렇게 좋은 것들끼리는 짝이 될 수 없다. 기꺼이 그의 종이.. 놀자, 책이랑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