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도 안 하고 삶에 대한 성찰의 책도 내고, 사진작가로도 열심히 활동하고경우에 밝고, 올곧은 성격의 인선 아빠의 부고를 받았다. 2월에 말기암 진단을 받고 힘든 상황이라는 톡을 받은 게 한 달이 안 되었다. 천사같은 인선 엄마와 인선이를 두고 어찌 떠나셨을까. 제주에서의 절친인데 춘천에 살았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에 가깝게 있었다. 낮에 약속을 미룰수 없어서 오후에 떠나 밤 늦게 돌아왔다. 나보다 5살 젊은 인선엄마는 흰머리를 올리고 있다. 기품있게 잘 어울린다. 아기때부터 본 인선이는 38세 싱글로 맨얼굴에 어릴적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어질고 선한 인선네 가족의 평안을 빈다. 하늘에서 땅에서. 아름다운 시월에 좋은 두 사람과 영영 이별을 했다. 선택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