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테이 지지향, 아침에 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흐리고 비가 살살 온다. 동네 한바퀴 걷고 8시에 문 여는 카페에 갔다. 토스트와 커피로 요기를 하고 카페 2층 헤이리 예술극장 10시 30분에 하는 영화를 보려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 건물 3층에 30인석 예술극장이 있다. 태국영화다. 할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벌어지는 가족이야기다.'재산은 아들이 물려받고, 병은 딸이 물려받는다' 이런 씁쓸한 대사가 나오는 걸 보니 아직 전 시대에 살고 있는듯, 하지만 죽음을 대하는 모습, 자식들의 속마음, 엄마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같다. 태국의 거리를 보는 것도 좋았고, 소박한 인간들 꿈에 대해서도, 후손에게 남길 것이 무엇인가, 어떤 방법이 좋은가. 돈을 둘러싼 인간들의 처신에 대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