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가 바뀌었다. 오봇하다.
공연장 밖 공간도 좋다. 안에서 리허설을 하는 동안 밖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회장과 위원장 인사말로 시작
<범도>는 방현석 작가가 13년간 공들인 작품이다.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독립운동사, 나라없이 나라를 찾기위한 전투, 40년간 투쟁의 기록이다.
4년동안의 프랑스 레지스탕스 독립운동은 알면서 ...
김알렉산드라 이야기에서 목울대가 뻐근했다.
심 포수에게서 배운 '포수의 법칙'이 홍범도 삶의 근간이다.
너무도 깊고 무거운 이야기라서 이런 대중행사에 부적절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좋다.
일단 <범도>1,2권을 주문한다.
초딩팀, 참 이쁘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이정열, 악역배우라고 한다. <영웅>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했다고.
앞 시간 강의한 <범도>를 언급하고 기형도의 시에 빠져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만들었는데
오늘 처음 부른다고 한다. 상당히 문학적이다.
끝나고 '해올'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정열 가수는 가까이 앉아서 칭찬하는 말을 들으며 몹시 부끄러워한다. 시류에 상관없이 하고싶은 글, 노래 많이 하라는 덕담을 했다.
방현석 작가에게 '범도루트'에 관해 물으니 이제는 소수 정예 20명씩 다닌다고 한다.
내가 관심을 보이니까 김동숙 소설가가 자료를 보내왔다.
오래 못 본 사람들을 만나고, 현대수필의 새 등단자도 만났다. 내 명찰을 보고 찾아왔다. 이런.. 반가움.
올해, 거의 반으로 잘라진 지원금으로 행사를 잘 치뤘다. 조촐하고 나름 알찼다.
몇몇 사람은 반가운 얼굴만 보고 손잡고 아쉬움을 남기는 이런 시간도 좋다.
나도 분당수필 전체 톡에만 올리고 참석 종용을 하지 않았다. 홀가분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가볍게, 가볍게~~ 지나가는 게 좋다.
식사후 8인이 차를 마시고, 우리동네 4인이 탄천으로 걸어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