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을 쓴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일이기도 하다.' 일곱 번째 수필집을 낸 작가의 말 첫마디에서 성실한 면모를 읽는다.' 조심스럽지만 두렵지는 않다. 내가 바라본 세상은 수줍은 어리광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이다.' 맺는 말에서는 진정성이 전해진다. 수필은 나를 풀어놓고, 꾹꾹 눌러 발자국을 남기는 일이다. 내가 나를 통변하는 일은 다분히 무모하고 쑥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세상의 선의에 기댈수 있는 건, 잘 살아낸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복록이다. 반가운 지명과 책들을 만나고, 슬쩍 거느린 소소한 유머가 정겹다. 출간을 축하드리며, 박수올린다. * 부부란 '무촌'이 아니라 '무덤덤'하고 '무관심'한 사이라 하는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은연중에 세상인심이 변하여 일심동체가 갖는 의미가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