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결혼기념일

칠부능선 2023. 11. 6. 21:14
 

그동안 결혼기념일을 잊고 살았다.

결혼1주년에 남편의 12번째 외박으로 딸이 준비한 결혼기념 이벤트에 화가 더 해서...

차라리 잊고 살기로 했다.

난데없이 11월 5일, 아들이 한 턱을 내겠다고 했다. 마침 그날이 결혼기념일이다.

딸네 식구는 여행을 갔다. 서로 취향이 다른 아들들과 짝을 지었다. 색다른 여행이다.

여행중인 딸이 보내온 꽃바구니, 집안이 꽃향기 그득하다.

태경이는 엄마와 해운대에서 요트를 타고 있다.

시경이는 아빠와 일본에서 ~

아들 며늘과 저녁.

아들은 사업가로 변모한 듯, 그럼에도 며늘은 남편이 '국익 우선'이라고 한다.

아들이 5년 후에 자유인이 되길 바란다는 말에 며늘이 환호한다. 남은 긴 시간 잘 지낼 계획도 ... 꿈같은 계획이다. 부디 이루어지길.

아들이 낙선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넷이 와인 세 병을 마시고 대리운전으로 귀가. 

 

 

 

 

오랜만에 과식했다.

결혼기념일이 부활하려나.

아들 며늘에게 자기 인생에서 제일 잘 한 게 '결혼'이라나.

취중에만 하던 립서비스가 늘었다. 

아이들 덕분에 새로운 마음으로 또 다시 잘 살아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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