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둘이 후다닥 둔네 혜민씨네 다녀왔다.
그동안 가꾼 꽃밭을 이리저리 소개한다.
가을꽃이 만발했다. 내게 가져가라고 하는데 사양했다.
전에 돌단풍이랑 귀부인을 모셔왔는데... 오래 가지 못했다.
이곳에서 이렇게 만나는 게 좋다.
이른 김장을 하러온 동생과, 얼마 전에 결혼한 아들 며늘까지 와서 함께
가마솥에 갖은 약초 넣은 닭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사과는 양지바른 쪽 나무에서 따고, 새콤달콤 꼴보다 맛이 좋다. 뒷마당에 떨어진 밤과
고냉지 배추도 몇 통 얻고... 친정 다녀온 듯 그득하게 돌아왔다.
집에 오니 곧 김농부가 또 헐렁한 여주 배추와 아기 사과를 가져왔다.
또 후다닥 저녁을 해주고....
연일... 일하는 중간중간 놀기도 되다.
연못에 부레옥잠
용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