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가을맞이 - 티하우스에서

칠부능선 2023. 10. 17. 21:56

남편과 둘이 후다닥 둔네 혜민씨네 다녀왔다.

그동안 가꾼 꽃밭을 이리저리 소개한다.

가을꽃이 만발했다. 내게 가져가라고 하는데 사양했다.

전에 돌단풍이랑 귀부인을 모셔왔는데... 오래 가지 못했다.

이곳에서 이렇게 만나는 게 좋다.

이른 김장을 하러온 동생과, 얼마 전에 결혼한 아들 며늘까지 와서 함께

가마솥에 갖은 약초 넣은 닭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사과는 양지바른 쪽 나무에서 따고, 새콤달콤 꼴보다 맛이 좋다. 뒷마당에 떨어진 밤과

고냉지 배추도 몇 통 얻고... 친정 다녀온 듯 그득하게 돌아왔다.

집에 오니 곧 김농부가 또 헐렁한 여주 배추와 아기 사과를 가져왔다.

또 후다닥 저녁을 해주고....

연일... 일하는 중간중간 놀기도 되다.

연못에 부레옥잠

용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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