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

칠부능선 2020. 12. 23. 13:19

편집 모임이 여러번 취소되고... 그럼에도 책이 나왔다. 장하다.

고심해서 고른만큼 좋은 수필이 많다. 널리 읽혀지길. 

 

 

 

출판사 서평

작품의 배경, 주제, 구성 등 제약 없이 수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60편
2021년 수필문단에서 주목해야 할 빛나는 수필가들의 수필 60편을 만날 수 있는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이 출간되었다.
엄현옥 선정위원은 「발간사」에서 “『The 수필 2021』 카페의 메뉴는 가히 추천할 만하다.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에스프레소, 거기에 물을 희석한 아메리카노가 있는가 하면,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우유를 곁들인 카페라떼, 우유를 더한 커피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린 카푸치노도 일품이다. 8인 8색의 선정위원들의 다양한 기호처럼 각기 다른 커피 한 잔에 투영된 시선은 선정 작품의 배경, 주제, 구성 등에 어떤 기준도 제약을 두지 않는다. 2018년 겨울, 설레는 마음으로 세상에 처음 내놓았던 『The 수필』이 그동안 어느 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명수필 낭송 자료로, 전국 수필교실의 귀한 텍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더러는 작가들의 약력에 한 줄을 더해주는 값진 문학적 결실을 대변하며 발자국을 찍어가는 중이다. 한해를 빛낸 선정 작품의 필진에 아낌없는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은 2019년 겨울호부터 2020년 가을호까지 전국의 수필 전문잡지와 종합 문예지, 신춘문예 당선작을 대상으로 맹난자 선정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선정위원이 각자 서너 종의 수필잡지와 문예지 등을 담당하여 각 계절마다 5편 이내를 선별, 40편 내외의 수필을 저자 이름을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점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필 15편씩을 뽑아 작품성이 뛰어난 수필 60편씩 선정하여 한 권의 수필집으로 선보인 것이다. 선정된 수필 끝에 해당 작품을 추천한 선정위원이 단평을 붙였다. 올해부터 강원 원주 수필문단에서 수필 강의를 하는 문혜영 수필가가 선정위원으로 합류해 더 매력적인 수필을 선하였다.
『The 수필, 2021 빛나는 수필가 60』에 선정된 수필가들의 수필 60편은 독자 여러분을 흥미로운 수필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수필 쓰기는 단순히 추억하기와 회고만은 아니다. “문학이란 태양 아래 모든 것이 검토되고 성찰될 수 있는 거대한 반성의 광장(아이리스 머독)”이라는 말처럼 수필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구체화하여 기록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 부여와 자신만의 내적 질서를 찾게 해주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수필가들은 수필을 쓸 때에 정말 미련하다 싶을 만큼 공력을 쏟는다. 작가가 의식하든 못하든 기본적으로 이 모든 인간의 존재성으로 직조되어 있는 것이 수필이다. 그래서 수필을 ‘자기성찰의 인간학’이라고 부른다.

■ 『더 수필』 선정위원
맹난자 문혜영 엄현옥 이혜연
조 헌 노정숙 정진희 한복용 

 

 

 

목차

● Winter
슬픈 서우봉 | 고영봉 12
검은 입 | 고지숙 17
득음 | 김순경 22
생짜배기 | 박종희 27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32
직선 그리고 곡선 | 신창선 35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 | 이방주 40
그가 누워 있다 | 이환 45
그림자의 반어법 | 정동순 48
폭포 앞에서 | 정선모 52
길을 읽는다 | 조완춘 56
경계에서 | 조지현 61
고등어 | 조현미 65
색을 찾아 떠나다 | 최재남 70
청록(靑綠)의 방향 | 추선희 74

● Spring
유리 개구리에게 배우다 | 곽재혁 80
살살이꽃 | 권상연 85
한 줄의 가치 | 권현옥 90
화촉 | 김삼복 94
사막의 신기루 | 김원길 98
아버지의 시간 | 김은경 104
밥과 똥을 생각하며 | 김정태 109
부끄러움 | 김창식 114
공사 중 | 노혜숙 119
댓돌 | 우광미 123
생손앓이 | 전미란 128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 정아경 133
손을 씻는다 | 한경선 138
페달링 | 한지황 141
내 빛의 소명은 무엇인가? | 허순애 145

● Summer
도리깨 | 강돈묵 152
거울 속에서 나를 찾는다 | 김애자 157
파약(破約) | 김용삼 161
그림자 | 김응숙 166
괴물 | 김이랑 171
솥 | 변종호 175
축 작심삼일 | 서성남 179
별빛과 같은 | 손진숙 184
회고의 거리, 종로를 걷다 | 안춘윤 188
중년의 술, 막걸리를 빚다 | 이성숙 193
〈기생충〉을 보기 힘들었던 나만의 이유 | 이성화 198
소댕 | 장미숙 205
그 섬의 노래 | 최운숙 210
흠집 | 허정진 215
낙죽장도 | 황진숙 220

● Autumn
시들어가는 모든 것에 ― 경의를 표한다 | 권혜민 226
가재, 꼬리를 내리다 | 김만년 230
논의 눈 | 김선화 235
0은 수가 아니라 존재이다 | 김은중 240
빗방울이 석종을 치고 | 김정화 246
두멍 | 문혜란 250
향내 난다 | 박양근 254
천상의 음악 | 박태선 258
매력 | 신길자 262
하늘을 나는 자전거 | 심병길 266
‘ㅎ’에 대한 이상한 끌림 | 정해경 272
어른이 되는 나이 | 진연후 276
목욕탕 소묘 | 최윤정 280
자투리 | 최장순 284
물발자국 | 허숙영 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