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환 선생님의 두 번째 책이다.
2013년 선생님은 림프종, 아들은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180일 동안 항암을 하는 과정을 일기체로 쓴 기록이다.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병을 이겨냈다.
불편하게 살기, 황혼의 미학, 소박하게 살기, 여유를 갖자 .... 환자가 아니라도 실천하면 좋을 일상들이다.
164일 만에 완전 관해 판정을 받고 165일째에는 장기기증 등록을 한다.
아들은 제 23회 '엔지니어링의 날에 몽골 쿠부치 사막을 녹화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신축성 있는 거대한 스텐레스 튜브를 설치해서
오아시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제 1회 '상상설계대전'에 입상했다. 직장암 수술 후 항암 중이었다.
전이되었을지도 모르는 암세포들은 엔도르핀으로 인해 사라졌으리라.
책 말미에 있는 아들 조성진 프란치스코의 <황혼과 여명>은 성당의 영적 도서 독후감 공모에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울퉁불퉁하나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뻐근하게 다가온다.
탄탄한 가족사랑으로 앞으로 웃음 가득한 나날이 되리라 믿는다. 두 父子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보낸다.
새로이 기도할 일이 생겼다. 이 책을 보며 위로와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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